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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애완 동반 숙소] 제주 해비치 호텔 & 리조트 애견 동박 숙박 후기!

by 2000farmer 2025. 5. 14.

+ 2022년 6월의 기록

 

부모님과 임산부인 새언니, 그리고 우리 케로까지 함께 한 대가족 여행이라 루트보다 숙소가 선택이 더 중요했다. 하지만 유명한 숙소들은 이미 예약이 Full 이었고, 시설이 좋은 곳들은 대부분 애견 동반이 불가능 했다. 그런데! 우리 일정에 맞춰 제주 해비치 호텔이 예약이 가능한 데다, 해비치 리조트에서는 애견동반 프로모션까지 진행 중 이었다. 맙소사!

 

- 제주 해비치 호텔 & 리조트 oh my puppy 프로모션 

https://www.haevichi.com/jeju/ko/offers/package/detail/20211208151856026792

 

Package | Offers | 해비치 호텔 & 리조트 제주

 

www.haevich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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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패키지는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불가능했고, 직접 리조트로 전화를 해서 예약을 해야했다. 결국 부모님과 오빠네는 호텔에, 우리는 리조트에 2박을 예약 완료! 리조트는 더 많은 인원이 숙박할 수 있어서 우리만 묶기엔 아쉬웠지만, 케로와 함께할 수 있는 선택지는 그곳뿐이었기에! 부모님과 오빠네 부부는 호텔이 너무 좋다며~~~ 만족했지만 우리는 케로와 보내는 이 시간이 더 소중했고, 무엇보다 제주에 같이 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예약 당일, 리조트에 도착해 체크인을 마치고 유모차도 무료로 대여했다. 반려견 웰컴 기프트까지 한 꾸러미를 받아들고 객실로! 참, 체크인 시 관견병 예방접종 확인 서류 제출이 필수라 우리도 미리 준비해 제출했고, 확인 후 입실할 수 있었다. 우리가 묵은 객실은 '디럭스 플럭스 더블룸'으로 반려견 동반 전용 객실이라 타입이나 층수 변경은 불가능했다. 뭐, 어쩔 수 없지 않었음! 다만 전망과 뷰는 살짝 아쉬웠다. 룸 구성은 홈페이지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니 위 링크 참고!

 

프로모션 내용에 있었던 설명처럼 반려견 웰컴 기프트를 받았는데 장난감, 간식 그리고 덴탈껌, 목욕키트. 타올까지 알차게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반려견 전용 어매니티도 바잇미 실리콘 배변 패드, 전용 방석, 계단, 간이 욕조, 식기, 계단, 배변 봉투 등 기본적인 구성이었지만, 반려인을 위한 브랜드 제품들이라 더욱 반가웠다! 

 

그런데 조금 아쉬웠던 점은 물티슈가 없는 다는 것. 보통 반려견 동반 숙소에는 비치되어 있는 거 같은데? 그래도 워낙 기본적으로 챙겨 다니는 것들이라 큰 불편은 없었다. 그리고 사진 속 스텝퍼.... 침대방가 높아 구비 되어 있던 스텝퍼가 엄청 미끄러웠다. 미끄럼 방지 패드가 있는 제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케로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미끄러워서 엄두를 못냈다. 특히 관절이 좋지 않은 케로에게는 정말 쥐약이었다. 다행히 잠만 자고 나온 우리였기에 다행이었지만 혹 계단은 바뀌었으면 좋겠다!

 

리조트라서 호텔과 다르게 조리도, 취식도 가능했지만 우리는 과자랑 맥주 간식정도만 숙소에서 먹었다. 리조트 안에서는 마음 편히 애견 동반으로 갈 수 있는 곳은 객실 밖에 없었고 무조건 케이지나 유모차로만 이동이 가능했다. 호텔도 로비까지만! 부모님 호텔 체크인 때문에 로비만 잠깐 들어가려고 했는데 물론 케로는 우리 이동 가방 안에 있었음! 입구 직원분이 강아지는 호텔에 입장이 불가능 하다고 하는 것. 뭐.... 그럴 수 있지 했는데 알고보니 케이지나 유모차가 있으면 호텔 로비는 들어갈 수 있었다. 이때부턴가 뭔가 꽁해져서 서운함이 쌓였던 거 같다. ㅎㅎㅎㅎ

 

애견 동반 프로모션이라 기대하며 방문했지만, 오히려 제약이 더 많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럴바엔 차라리 에어비앤비나 애견 전용 숙박 시설이 훨씬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물론 우리가 선택한 숙소이긴 하지만, '애견 동반' 타이틀을 걸고 진행되는 프로모션이라면 그에 맞는 수용성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쉬움이 컸다! 

 

또 한가지, 애견 동반 객실은 체크아웃 30분 전 객실 점검을 받아야 한다. 객실료가 결코 저렴한 편은 아닌 데다, 애견 동반 고객들은 대부분 매너 있게 사용하는 편이라 생각하는데, 이런 점검이 꼭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릴 수 있을 거 같다. 물론 관리 차원의 룰이겠지만 아무튼 우리도 체크아웃 전 프런트에 전화해 점검을 받고 문제 없이 객실을 나왔다. 

 

해비치는 숙박 외에도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어 즐길 거리는 많지만, 반려견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솔직히 추천하고 싶진 않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바닷가 근처의 한적한 독채 펜션이 훨씬 더 나을 듯하다. 반면 호텔에 묵은 가족들은 만족도가 꽤 높았고, 리조트 측에서도 퍼피 프로모션을 지속할 생각이라면, 앞으로는 보완이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체크아웃 시 관련 설문지를 제공했는데 우리도 솔직하게 의견을 남기고 왔다. 

 

케로와 가족들이 함께한 여행이었으니, 이 정도면 그래도 어느정도 만족한다. 리조트에 묵었지만 추가 요금을 내고 호텔 조식도 이용했고 저녁엔 우리 객실에 모여 맥주 한 캔씩 마시며 야구도 보고~ 시간을 보냈고. 다음엔 물이랑 더 가까운 곳으로 가보자는 이야기를 끝으로 이번 여행은 그렇게 마무리됐다.